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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ㆍ유니세프ㆍABC방송…미국 온 싸이 "바쁘다 바빠"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 미국에 입국,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싸이는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의 대변인인 마르틴 네시르키는 "반 총장이 시리아 내전과 말리 및 아프리카 사헬 지역 위기 등 국제 이슈 외에도 싸이를 통해 또 다른 국제사회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싸이는 음악을 통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싸이는 맨해튼에 있는 유엔한국대표부에서 유니세프 주최로 열린 아시아나항공 '사랑의 동전 모으기' 70억원 돌파 기념 및 유엔의 여성과 아동을 위한 프로젝트 '에브리 우먼 에브리 차일드' 후원을 위한 행사에 반 총장과 함께 참여했다. 싸이는 "뜻 깊은 자리에 반 총장과 함께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오는 25일에는 ABC 방송의 토크쇼 '더 뷰'에 출연해 강남스타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바바라 월터스가 진행하는 이 쇼는 매일 아침 전국으로 방송된다. 이 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유명인이 출연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5일에는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가수 저스틴 비버와 함께 '징글 볼' 콘서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다음달 말께 미국과 한국에서 새 앨범을 동시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2012-10-24

추신수 선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팬들 사로잡다

미전역을 휩쓸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미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선수도 동참했다. 인디언스의 추신수선수는 지난 14일 주말 경기부터 자신이 타석에 등장할때 나오는 경기장의 음악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바꾸고 'K'팝 열풍을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에 몰고 왔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는 처음으로 톱타자 추신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스코어보드의 전광판을 통해 싸이가 등장하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함께 대형 스피커로 싸이의 노래를 내보냈다. 그러자마자 관중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며 추신수 선수를 응원하며 삽시간에 경기장은 '강남스타일'의 공연장을 보는듯한 열광의 도가니로 변해 버렸다. 추신수선수는 "강남스타일은 세계적인 핫 이슈의 노래이고 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노래다. 게다가 리듬도 신나고 KPOP의 우수함을 잘 알릴 수 있는 노래다" 라고 말하며 "나보다 선수들이 더 좋아해 게임에서 승리하면 클럽하우스에서 제일 먼저 틀어놓는 신나는 노래 넘버원이다" 며 타석에 들어설때 '강남스타일'을 선곡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 타석에 들어서서 '강남스타일'을 들으면 너무나 힘이 나고 신이나며 마치 싸이가 옆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느낌마저 받는다"며 "외롭고 지치고 힘들때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하는 파워넘치는 노래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선수는 아내 하원미씨로 부터 직접 말춤을 배웠으며 언제 기회가 닿으면 팬들에게 춤솜씨를 펼쳐 보이며 KPOP 전파에 앞장서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도 전했다. 김윤수 기자

2012-09-18

더 세진 '강남 스타일' 열풍…싸이 내일 NBC 투데이쇼 생방송 출연

‘강남스타일’의 말춤으로 전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싸이(35)가 14일 뉴욕에서 공연을 펼친다.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NBC는 간판 쇼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에 ‘강남스타일’의 주인공인 한국 가수 싸이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다.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리는 싸이의 공연에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전후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오전 7시 미 전역에 생방송될 예정이다. ‘투데이쇼’는 지난 1952년 1월 시작된 이래 60여간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등용문으로 통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온,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어셔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쳤다. 미국의 ‘싸이 열풍’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음 주에는 NBC의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쇼(이하 엘렌쇼)’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영 날짜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미 싸이는 지난 11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해 말춤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이 이 프로그램 역대 최고인 3%를 기록해 다시 한번 싸이의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이어 싸이는 2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적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MC로 유명한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즉석에서 출연 제의를 받고 서게 됐다. 2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는 어셔, 린킨파크, 테일러 스위프트, 본 조비 등이 공연한다. 이승권 인턴기자  

2012-09-12

싸이 '말춤' 뉴욕 온다…14일 NBC '투데이 쇼' 공연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본명 박재상·35·사진) 열풍이 뉴욕도 강타한다. 싸이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뉴욕에서 NBC의 간판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절정의 인기를 과시할 예정이다. 우선 14일 오전 6시부터 NBC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 출연해 맨해튼 록펠러플라자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는 "싸이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한민국 래퍼 박재상이 '투데이 쇼'의 콘서트에 출연한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3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주에는 다수의 에미상을 수상한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오후 4시, 날짜는 미정)’에 단독 게스트로 나온다. 싸이는 이에 앞서 11일 이 쇼에 깜짝 등장해 이날 게스트로 나온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에게 ‘강남스타일’ 말춤을 직접 가르쳐 주기도 했다. 오는 21~22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 무대에도 오른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주최하는 이 공연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어셔, 리한나, 록 밴드 본조비, 린킨파크 등의 세계적 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시크레스트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KIIS FM 라디오 방송 ‘온 에어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에 출연한 싸이를 즉석에서 초청했다. 싸이는 지난달 22일 음악·엔터테인먼트 전문 케이블채널 VH1의 생방송 ‘빅 모닝 버저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들과 함께 말춤을 추고, 이달 6일에는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역시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2-09-11

싸이 '말춤' 춘 수영장 직원 집단해고…LA 앨몬트시 "규정 위반"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문에 수영장에 집단 해고 사태가 발생했다. 7일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엘몬트시는 ‘복무 규정 위반’을 사유로 시립 수영장에 근무하는 수영장 안전요원 13명과 수영장 매니저 1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수영장 폐장 후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촬영해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올렸고, 이것이 적발돼 해고 조치된 것이다. 엘몬트시는 성명서에서 “’유니폼을 비롯해 시 소유의 시설물을 개인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는 복무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시가 과잉반응 하는 것”이라며 “수영장을 명성을 실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는 비디오 한 편을 촬영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싸이는 6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해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사회자 케빈 하트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하자, 한국어로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번쯤은 이렇게 한국말로 해보고 싶었다”면서 “죽이지”라고 답한 후 다시 한 번 말춤을 선보이며 객석의 환호 속에 무대를 내려갔다. 채현경 인턴기자

2012-09-07

싸이, 저스틴 비버 소속사와 계약…'강남스타일' 유튜브 1억 클릭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사진)가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비버의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음반 유통 계약은 미국의 대형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체결했다. 세계시장 진출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튼 셈이다.  싸이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모든 게 다 처음 겪는 경험이에요. 데뷔 11년 만에 처음 전성기를 맞는 것 같고요. 지금의 반응을 잘 다뤄 국위선양을 해보고 싶은 마음과 욕심 내지 말자는 생각 등 두 감정이 교차합니다”라고 말했다.  올 7월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싸이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비버를 발굴한 음악 프로듀서 스쿠터 브라운을 만났다. 당시 ‘강남스타일’의 미국 출시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터 브라운은 4일 YG 블로그에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는 함께 역사를 새로 쓰자는 것, 즉 싸이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첫 한국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한국 콘텐트 중 처음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했다. 김효은 기자

2012-09-04

싸이 '강남스타일' 캐릭터…미국 등 전 세계로 팔린다

‘강남스타일’ 티셔츠·열쇠고리가 전 세계로 팔린다. 이베이코리아는 CNN·LA타임스에 소개된 가수 싸이의 캐릭터가 들어간 상품을 이베이에서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베이는 약 200개 국가, 2억 명이 이용하는 쇼핑 사이트다. 판매 상품은 티셔츠·열쇠고리·메모지·펜·손수건·야광봉·달력으로 7종이다.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수록된 싸이 6집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오빤 ○○스타일’이라고 쓰인 티셔츠엔 옷감에 써지는 펜이 들어 있어 ‘○○’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다. 값은 25.49달러다. 펜은 5.1달러, 달력은 7.14달러(8000원)다. 영어로 된 ‘강남스타일’ 티셔츠는 2주 후에 나온다. 현재는 한글로 된 상품뿐이다. 상품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싸이의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국내용 상품만 제작한 것을 내놨다”며 “이른 시간 내에 해외 팬들을 위한 제품을 기획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는 외국인에게 반응이 좋은 ‘말춤’ 그림이 들어 있는 모자·수건과 액세서리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싸이가 지난달 발표한 6집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3일 유튜브에서 조회수 4900만 건을 넘어섰다. 후속편 격으로 나온 ‘오빤 딱 내 스타일’ 뮤직비디오도 1500만 건을 기록했다. 또 아이튠스 차트에서는 해외 팝스타들의 노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싸이는 미국 전역에 생방송된 프로그램에 22일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직접 소개했다.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VH1의 ‘빅 모닝 버즈 라이브(Big Morning Buzz Live)’다. 싸이는 “강남은 미국으로 치면 베벌리힐스 같은 지역”이라며 “전혀 강남 스타일 같지 않은 내가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를 부르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 자리에서 진행자들과 함께 말춤을 선보였다. 김호정·송지혜 기자

2012-08-23

'강남 스타일' 미 TV도 접수

미국 내 '강남 스타일'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싸이는 지난 20일 LA다저스 스타디움에 등장해 댄스 타임 때 멋진 춤을 선보인데 이어 22일에는 인기 대중음악채널인 VH1에 직접 출연해 '강남 스타일'을 소개하고 북미 전지역의 시청자들에게'말춤'을 가르쳤다. 20일 오전 10시대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연예 정보프로그램 '빅 모닝 버즈 라이브(Big Morning Buzz Live)'에 출연한 싸이는 직접 영어 인터뷰를 소화하며 편안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강남'이 미국의 '베벌리 힐스'에 해당한다며 노래 가사는 "'베벌리힐스 스타일'로 보이지 않는 남자가 '나는 베벌리힐스 스타일'이라고 우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 스타일'과 '말춤'의 글로벌한 성공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처럼 큰 관심을 생각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싸이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케리 키건, 제이슨 던데스에게 '말춤'을 가르쳤고, 촬영중인 스태프들까지 뛰어들어 스튜디오 복도를 오가며 춤을 추는 재미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빅 모닝 버즈 라이브'에는 할리우드 스타 조셉 고든 레빗과 배우 겸 스케이트 보드 선수인 랍 듀덱도 함께 출연했다. 이경민 기자 TV Shows - Full Episode Video - Reality TV Shows

2012-08-22

[삶의 향기] 가수 싸이의 '3살'과 '3재'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입사 전 그는 방송사 최종 면접에서 몇 차례 낙오한 경험이 있다. 실화의 주인공은 마침 친분 있던 청년이었다. 그는 추리닝에 운동화를 신고 모자까지 눌러쓴 채 방송사 임원면접 장소에 나타났다. 순서가 오자 그는 '연습'한 대로 액션에 들어갔다. 마치 벽을 타듯이 의자 위를 훌쩍 넘어서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당혹한 건 오히려 임원진.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예능PD가 되겠습니다. 각오를 확실히 보여 드리기 위해 저는 오늘 도둑의 심정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그는 합격했을까. 모험은 적중했다. 물론 그 튀는 행동 하나로 붙었다고 예단하긴 어렵다. 모험이 개인기라면 모범은 기본기다. 개성적인 자기소개서와 우수한 필기시험 성적 이전의 중간간부 면접기록이 뒷받침됐을 것이다. "죽기 살기로 했어요. 졌어요. 죽기로 했어요.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라고 말하던 유도 김재범 선수의 표정이 오버랩된다.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도 대한민국 관객을 사로잡은 별미의 문화상품은 있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과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 1000명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버거운데 '도둑들'은 1000만 명의 발길을 극장으로 내몰았다. 동네에서 주목받기도 수월치 않은데 멀리 외국 사람들까지 즐겁게 따라 하게 만든 싸이의 가무는 대단하고 대담했다. 한마디로 최 감독이나 싸이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도둑들'이다. 그들은 보석이 아니라 마음을 훔칠 줄 안다. 실상 평론하러 극장에 가는 사람은 소수이며 검열하려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은 극소수다. 재미를 창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박수와 포상금을 아까워할 이유가 없다. 싸이를 다시 본다. 일찍이 그에게는 3가지 살이 있었다. 익살 넉살 그리고 뱃살이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에겐 3재가 보인다. 재주 재미 그리고 재수다. 항목별로 나누자면 음악의 재주 예능의 재미 인생의 재수다. 싸이의 음악과 춤은 이른바 세대공감형이다. 최근 열린 싸이콘서트의 부제는 '썸머스탠드 훨씬 더(the) 흠뻑쇼'였는데 3만 관중이 일사불란하게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무대 위의 싸이는 약간 살찐 로빈 후드였다. 지루함을 불사르는 예능판 의적. "내 공연은 1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즐긴다"는 싸이의 호언이 너스레는 아니었다. 그가 낳은 시상과 악상은 교감을 지나 공감을 넘어 일체감을 준다. 바다 건너 열 군데서나 취재하러 왔다. 오락시간에 같이 말 타고 노는데 무슨 근심이 있으랴. 그들은 날 새는 줄 모르고 오직 즐길 뿐이다. 미래의 궁상 따위는 오늘 출입금지다. "여러분이 행복해하는 걸 보니 나도 행복하다." 무대 위아래가 두루 흐뭇한데 A급 B급 가릴 게 무언가. 관객에 대한 사랑은 에티켓. "저는 웃기더라도 저희 관객들은 멋지다는 걸 보여주세요." 시장에 가면 듣는다. "저희도 남는 게 있어야죠." 남는 게 없어도 괜찮은 게 싸이의 공연장이다. 아니 남는 게 없어야 한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 그걸로 족하다. 살다 보면 따분한 자리가 좀 많은가. 지겨움으로 우리를 얽어매는 그들이야말로 반성해야 할 시간의 도둑들이다. 싸이는 재수도 좋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그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에 목마른 세계인들에게 생수처럼 배달되었다. 그 전에 K팝이라 하여 아이돌들이 길을 닦아둔 효과도 보았다. 이제 물건만 좋다면 시장으로 가는 길은 뻥 뚫려 있다. 문 닫기 전에 한 가지. 그는 희대의 수난을 겪었다. 대마초 때문에 경찰서도 갔고 희한하게 군번도 두 개다. 재판까지 받고 훈련소에 두 번 입소하는 기록도 보유했다. 지금 그는 어떠한가. 고난의 기억조차 유머의 소재로 써먹는 여유를 보인다. 최고의 복은 전화위복임을 싸이는 입증했다.

2012-08-20

싸이 '강남스타일' 패러디…'오빠 시카고 스타일' 화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시카고 스타일이 화제다. 강남스타일은 코믹한 말춤과 뮤직비디오, 중독성 강한 노래로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홍대와 대구 스타일을 시작으로 태릉스타일, 줌마 스타일 등 수 많은 패러디 동영상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카고 스타일’이 패러디계의 ‘핫’한 영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카고의 이기훈, 임동형 씨와 필리핀인 마이클 아두아나 등 22세 동갑 친구 3명이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오빠 시카고 스타일(Oppa Chicago Style)’은 게재 이틀만에 조회수 7만을 육박하고 있다. 이 씨는 “재미로 시작한 것이다”면서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홍대스타일도 있고 캘리포니아나 뉴욕에서는 인기 유투브 동영상들이 만들어지지만 시카고는 드믈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 한 가운데 수퍼맨 옷을 입은 주인공의 등장으로 시작하는 ‘오빠 시카고 스타일’ 동영상은 강남스타일의 플롯을 기본으로 했지만 이들만의 아이디어와 유머를 더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네이비피어와 시카고 극장, 밀레니엄파크 등 시카고의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했고, 블루스브라더스, 시카고 불스, 수퍼맨 등 시카고 컨텐츠들이 더해졌다. 패러디이지만 촬영에만 사흘, 후반 작업에 이틀을 투자했고 엑스트라도 15명이 넘는다. 영화전공자가 함께 작업해 전문 카메라장비를 사용하고 감각적인 촬영과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꽤 수준있게 만들어졌다. 이 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카고 스타일은 훌륭한 건축물과 스포츠에 대한 정열이 더해진 아름다운 도시다”면서 “아름다운 이 도시에 한국의 음악을 가져오면 ‘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제가 되면서 ‘오빠 시카고 스타일’ 팀은 오는 주말 시카고한인축제에 초청돼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제작에 참여한 필립 권(24)씨는 “재미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기대하지 못한 인기를 얻어 상을 받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오빠 시카고 스타일(Oppa Chicago Style)’ 동영상

2012-08-16

[삶의 향기] 싸이의 '3가지 살'과 '3재'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입사 전 그는 방송사 최종 면접에서 몇 차례 낙오한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론 한스러운 기억이겠지만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지망생들에겐 부러운 일에 속한다. 거기까지 ‘여러’ 번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실화의 주인공은 마침 친분 있던 청년이었다. 이제부터 ‘그’는 목격자가 아니라 당사자다. 그는 추리닝에 운동화를 신고 모자까지 눌러쓴 채 방송사 임원면접 장소에 나타났다. 개그맨 시험? 아니었다. ‘용감한 녀석’의 도박에 가까운 도전은 과연 성공했을까. 순서가 오자 그는 ‘연습’한 대로 액션에 들어갔다. 마치 벽을 타듯이 의자 위를 훌쩍 넘어서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당혹한 건 오히려 임원진.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는 예능PD가 되겠습니다. 각오를 확실히 보여 드리기 위해 저는 오늘 도둑의 심정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그는 합격했을까. 모험은 적중했다. 물론 그 튀는 행동 하나로 붙었다고 예단하긴 어렵다. 모험이 개인기라면 모범은 기본기다. 개성적인 자기소개서와 우수한 필기시험 성적, 이전의 중간간부 면접기록이 뒷받침됐을 것이다. “죽기 살기로 했어요. 졌어요. 죽기로 했어요.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라고 말하던 유도 김재범 선수의 표정이 오버랩된다. 런던 올림픽이 끝났다. 대중의 눈과 귀, 마음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쏠렸다. 하지만 스포츠 성수기에도 대한민국 관객을 사로잡은 별미의 문화상품은 있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과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 1000명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버거운데 ‘도둑들’은 1000만 명의 발길을 극장으로 내몰았다. 동네에서 주목받기도 수월치 않은데 멀리 외국 사람들까지 즐겁게 따라 하게 만든 싸이의 가무는 대단하고 대담했다. 한마디로 최 감독이나 싸이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도둑들’이다. 그들은 보석이 아니라 마음을 훔칠 줄 안다. 실상 평론하러 극장에 가는 사람은 소수이며 검열하려고 뮤직비디오를 보는 사람은 극소수다. 재미를 창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박수와 포상금을 아까워할 이유가 없다. 싸이를 다시 본다. 일찍이 그에게는 3가지 살이 있었다. 익살, 넉살, 그리고 뱃살이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에겐 3재가 보인다. 재주, 재미, 그리고 재수다. 항목별로 나누자면 음악의 재주, 예능의 재미, 인생의 재수다. 싸이의 음악과 춤은 이른바 세대공감형이다. 최근 열린 싸이콘서트의 부제는 ‘썸머스탠드 훨씬 더(the) 흠뻑쇼’였는데 3만 관중이 일사불란하게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무대 위의 싸이는 약간 살찐 로빈 후드였다. 지루함을 불사르는 예능판 의적. “내 공연은 1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즐긴다”는 싸이의 호언이 너스레는 아니었다. 그가 낳은 시상과 악상은 교감을 지나 공감을 넘어 일체감을 준다. 바다 건너 열 군데서나 취재하러 왔다. 오락시간에 같이 말 타고 노는데 무슨 근심이 있으랴. 그들은 날 새는 줄 모르고 오직 즐길 뿐이다. 미래의 궁상 따위는 오늘 출입금지다. “여러분이 행복해하는 걸 보니 나도 행복하다.” 무대 위아래가 두루 흐뭇한데 A급, B급 가릴 게 무언가. 관객에 대한 사랑은 에티켓. “저는 웃기더라도 저희 관객들은 멋지다는 걸 보여주세요.” 시장에 가면 듣는다. “저희도 남는 게 있어야죠.” 남는 게 없어도 괜찮은 게 싸이의 공연장이다. 아니 남는 게 없어야 한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 그걸로 족하다. 살다 보면 따분한 자리가 좀 많은가. 지겨움으로 우리를 얽어매는 그들이야말로 반성해야 할 시간의 도둑들이다. 싸이는 재수도 좋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그의 뮤직비디오가 재미에 목마른 세계인들에게 생수처럼 배달되었다. 그 전에 K팝이라 하여 아이돌들이 길을 닦아둔 효과도 보았다. 이제 물건만 좋다면 시장으로 가는 길은 뻥 뚫려 있다. 문 닫기 전에 한 가지. 그는 희대의 수난을 겪었다. 대마초 때문에 경찰서도 갔고 희한하게 군번도 두 개다. 재판까지 받고 훈련소에 두 번 입소하는 기록도 보유했다. 지금 그는 어떠한가. 고난의 기억조차 유머의 소재로 써먹는 여유를 보인다. 최고의 복은 전화위복임을 싸이는 입증했다.

2012-08-16

화려하게 LA 땅 밟은 '강남 스타일 오빠' 싸이

한국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 스타일' 열풍이 태평양을 건너 LA에서도 휘몰아치고 있다. LA판 강남스타일 열풍의 중심지는 다름 아닌 LA 한국문화원 한국어 교실인 세종학당. 300명이 넘는 한류팬들이 모여 있는 세종학당에선 최근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최대 이슈다. 지난 14일 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세종학당에 모인 타인종들의 대화 주제에서도 강남 스타일이 빠지지 않았다. 강남 스타일은 기존의 수려한 외모와 수준급의 춤 실력 등으로 중무장한 한류 스타들의 노래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한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싸이의 독특한 스타일에 코믹을 입혀 호평을 받고 있다.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타인종으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 중독성있는 리듬과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본떠 싸이가 만든 일명 말춤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미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닷컴에서 강남 스타일 뮤직 비디오 클릭수만 3000만 건이 넘었을 정도다. 한류 열풍을 이끌어 온 소녀시대 원더걸스 이상의 인기다. 강남 스타일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식지 않는다. 올케이팝과 숨피 등 한류 관련 웹사이트는 이번 강남 스타일 열풍을 센세이션과 신드롬 등의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또 티셔츠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아예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을 담은 강남 스타일 티셔츠가 등장했을 정도다. 강남 스타일 팬이라는 니콜 웡(25)씨는 "춤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면서도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다"라며 "특히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류팬 셜리 예씨 역시 "기존의 다른 한류 가수들과는 다른 싸이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며 "이렇게 큰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유명 에이전시와 계약 눈앞…미 진출 초읽기 싸이 공항 인터뷰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가수의 좋은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남 스타일 오빠'가 화려하게 LA 땅을 밟았다. 최근 자신의 노래 '강남 스타일'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가 15일 LA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것. 그는 줄곧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의 열띤 환영과 주변의 관심이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글로벌한 인기'를 처음으로 실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신기하죠. 이상해요. 이럴 일이 아닌데…. 노래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싸이는 쉴 새 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하우 두 유 노 미"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팬들에게선 "위 러브 유 싸이"라는 함성이 돌아왔다. 그는 독특한 콘셉트와 재미난 춤으로 인기 몰이 중인 '강남 스타일' 노래에 맞게 반듯하게 빗어넘긴 머리와 반짝이가 잔뜩 달린 검은 양복 차림이었다. "혹시나 이렇게들 나와계실까봐" 차려입었다는 유머도 잊지 않았다. 싸이는 다음주까지 미국에 머물며 휴식과 함께 미국 진출 모색을 위한 다양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SNS를 통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던 톱스타 저스틴 비버의 매니지먼트 팀과 만나 '강남 스타일'의 판권 계약이나 합동 공연 등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의 팝스타들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에이전시와의 계약도 성사가 눈 앞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상우·이경민 기자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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